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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韓·대만 등 亞서도 반도체 투자 증가…"올해 전세계 50% 늘었다"

2021.11.25조회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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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만 등 亞서도 반도체 투자 증가…"올해 전세계 50% 늘었다"
공급망 대란에 자국 내 제조 공장 유치 노력

자국 내 공장 건설시 지원에 520억 달러 투입
한·중·일·대만, 자국 산업 강화 위한 투자 늘어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기존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중국, 대만과 일본의 자국 산업 강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난 반도체 공급난으로 IT 업계와 자동차 업계 매출에 큰 타격이 발생하자 미국은 반도체 생산 투자유치에 나섰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기업에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예산 520억 달러(61조8800억원)를 '미국의 혁신 및 경쟁을 위한 법안'에 포함할 계획이다. 인텔이나 AMD, 엔비디아 등 업계 유명 기업들이 모두 미국 기업인데, 미국이 반도체 생산 유치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도체 관련 기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 생산 전문인 파운드리 기업(대만 TSMC·SK 하이닉스), 생산과 설계를 모두 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 IDM(삼성전자) 등이다. 앞서 언급한 미국 기업들은 모두 팹리스 기업이다. 설계 기술은 세계 선두급이지만 생산 부문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고,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에 그친다.

나머지 70% 이상은 한국과 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다보니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났을 때 공급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반도체 부족현상은 국제경제에 혼란을 빠뜨렸고, 전 세계 정부로부터 반도체의 현지 생산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증폭시켰다. 미국의 투자유치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20조2351억원) 규모의 텍사스 반도체 공장을 세워 5G 셀룰러 네트워크와 자율주행자,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최고급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올해 146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에 달한다.

가트너는 "미국이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 세계 투자액의 약 7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는 전체 지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25년까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은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국으로서 숙련된 노동력, 지적재산권 보호, 구매자에 대한 근접성 등 이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점도 있다. 지난해 발표된 SIA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반도체 공장 소유 비용은 한국이나 대만, 싱가포르보다 약 30% 높고, 중국보다 많게는 50% 이상 많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정부 인센티브의 사용 가능 여부 또는 부재에 기인한다고 SIA는 말했다.

3년 전 퇴임한 모리스 창 TSMC 창업자도 지난달 연설에서 대만에 비해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창씨는 "수천억원을 들여도 공급망이 불완전하고, 비용이 현재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반도체 업체들도 자국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I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내 제조업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중국, 한국 등은 글로벌 제조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국을 앞서는 것을 목표로 자국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9월 중국 국영 기업인 반도체제조인터내셔널은 상하이 외곽에 새 공장을 짓는데 9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약 4500억 달러를 투자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연간 반도체 수출을 2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금 감면, 금리 인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외국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대 1조엔의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일본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내각에 경제안전부 장관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WSJ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미국 기업과 중국 계열사들이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민간 투자도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텍사스 공장 투자 외에 TSMC와 소니그룹은 일본 남부에 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쿄 정부로부터 수입억 달러를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현재 피닉스에 1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애리조나에 있는 2개 공장에 200억 달러를, 뉴멕시코에 35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의 생산 기반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브라이언 디즈 미 백악관 경제위원회 사무국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삼성전자의 텍사스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며 의회,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24시간 내내 미국의 제조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국가로 남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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